오줌 싸는 꿈 해몽 — 왕비를 만든 꿈은 오줌 꿈이었습니다
오줌 누는 꿈은 『삼국유사』에 왕비가 된 꿈으로 기록돼, 문헌 근거가 뚜렷한 길한 꿈 소재입니다.
목차
오줌 싸는 꿈은 깨고 나면 먼저 이불부터 만져 보게 되는 꿈입니다. 민망한 꿈이지만, 우리 옛 기록에서 이만큼 대접받은 꿈도 드뭅니다. 한 여인은 이 꿈을 비단을 주고 샀고, 그 뒤 왕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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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싸는 꿈, 옛 기록에는 뭐라고 남아 있나요?
길한 꿈으로, 그것도 나라의 운명이 걸린 꿈으로 남아 있습니다. 『삼국유사』 「기이」 ‘태종춘추공’ 조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김유신의 누이 보희가 꿈을 꿉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선류몽설화」 항목은 그 꿈을 이렇게 옮깁니다.
보희의 꿈은 서악(西岳)에 올라가 오줌을 누었더니 그 물로 인해 서울이 모두 물에 잠기는 내용이었다.
이 꿈을 들은 동생 문희가 나섭니다. “문희가 보희에게 비단을 주고 그 꿈을 샀다.” 얼마 뒤 문희는 김춘추와 혼인했고, 김춘추는 태종무열왕이 됩니다. 같은 이야기가 『삼국사기』 권6에도 실려 있습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항목에 따르면 『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경종의 비 헌정왕후가 “곡령에 올라가 오줌을 누니 온 나라가 물에 잠기는” 꿈을 꾸고 훗날 현종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려사』 「세계」에도 같은 모티프가 나오는데, 그 꿈 이야기 끝에 태어난 아이가 왕건의 할아버지 작제건입니다. 백과사전은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 오줌을 누어 세상을 잠기게 하는 꿈을 꾼 여인이 왕의 짝이 되거나 왕의 어머니가 되는 이야기를 묶어 ‘선류몽(旋流夢) 설화’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항목은 오늘의 해몽까지 한 줄로 이어 둡니다.
오늘날에도 일반적인 해몽담에서 ‘오줌을 누는 꿈’은 길몽(吉夢)으로 해석된다.
똥 꿈과는 무엇이 다를까요?
누는 행위 자체가 기록에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똥 싸는 꿈을 다룰 때 짚었듯,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꿈」 항목의 해몽 목록에서 배설에 관한 줄은 하나뿐입니다.
똥이나 오줌을 뒤집어쓰면 큰 행운이 온다.
몸에 묻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똥 꿈 쪽에서는 “싸는 꿈이 재물”이라는 말을 문헌으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오줌은 사정이 다릅니다. 해몽 목록의 ‘뒤집어쓰는’ 줄에 더해, 누는 꿈 자체가 설화로 여러 번 기록돼 있습니다. 배설 꿈 가운데 기록이 가장 두터운 쪽이 오줌입니다.
옛 살림에서 오줌이 버리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둘 만합니다. 「거름」 항목은 “사람의 똥이나 오줌도 중요한 거름의 한 가지”였다고 적고, 농가에서는 뒷간 곁에 오줌독을 따로 두었으며 농사에 열심인 사람은 남의 집에 있다가도 오줌을 누려고 자기 집으로 달려가기도 했다고 전합니다. 다만 이것은 살림의 사정이지, 선류몽 설화가 생긴 이유로 적힌 것은 아닙니다. 두 이야기는 갈라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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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오줌이 나라를 잠기게 했을까요?
백과사전은 이 장면을 물난리가 아니라 세상이 새로 만들어지는 장면으로 읽습니다. 「선류몽설화」 항목은 “세상이 물에 잠기는 것은 홍수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하고, 그 홍수가 “질서의 무화(無化), 곧 카오스(chaos) 상태를 상징”한다고 봅니다. 질서가 한 번 지워진 자리에서 새 질서가 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목은 여인이 오줌을 누어 세상을 잠기게 하는 장면을 창조 여신 이야기와 잇닿은 것으로 보고, “여신의 창조적 행위가 변형되고 속화(俗化)된 결과” 라고 설명합니다. 항목은 설문대할망·마고할미 이야기에도 오줌을 누는 바람에 온 세상이 물에 잠기거나 육지였던 곳에 바다가 생겼다는 대목이 있다며, 같은 줄기로 묶습니다.
이렇게 보면 왜 꿈의 주인공이 하나같이 왕을 낳거나 왕의 짝이 되는 여인이었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새 세상을 여는 꿈이 새 왕실을 여는 이야기에 쓰인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조심할 점도 분명합니다. 이 설화들은 한 나라의 시작을 높이려고 남긴 이야기입니다. 백과사전의 「작제건 설화」 항목도 그 이야기를 “작제건을 신성시하려는 의도로 구성한 설화”라고 소개합니다. 언니가 오관산에서 오줌으로 천하를 잠기게 한 꿈을, 진의가 비단 치마를 주고 샀다는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내 꿈에 오줌이 나왔다고 해서 같은 일이 생긴다고 읽을 근거는 아닙니다. 이 꿈을 오래도록 좋게 보아 온 이유를 알려 주는 기록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어디서, 어떻게 누었나요?
같은 오줌 꿈이라도 장면이 갈립니다. 기록이 있는 장면과 그렇지 않은 장면을 함께 놓아 보겠습니다.
🌕 기록이 좋게 본 결
- 높은 곳에서 누어 물이 넘침 → 선류몽 설화의 바로 그 장면
- 오줌이 몸이나 옷에 묻음 → 해몽 목록의 “큰 행운”
- 시원하게 다 누었음 → 막힌 것이 풀리는 결
🌑 살펴볼 만한 결
- 참기만 하고 못 눔 → 해소되지 않은 부담
- 이불에 싸서 당황함 → 실수에 대한 걱정
- 남들 앞이라 곤란함 → 드러날까 하는 부담
이불에 싸는 꿈은 따로 짚어 둘 만합니다. 어릴 적 실수의 기억과 겹쳐 유난히 민망하지만, 나쁜 일의 예고로 볼 근거는 없습니다. 통제를 놓칠까 하는 걱정이 가장 익숙한 장면을 빌려 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들 앞에서 누는 꿈은 알몸 꿈과 결이 닮았습니다. 감춰야 할 것이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급한데 누울 곳을 못 찾아 헤맸다면 화장실 꿈의 답답함과 같은 갈래입니다.
| 꿈 속 장면 | 전해지는 결 | 어디서 온 풀이인가 |
|---|---|---|
| 높은 곳에서 누어 마을·나라가 잠김 | 왕비·왕의 어머니가 됨 | 민속 기록 |
| 오줌이 몸·옷에 묻음 | 큰 행운 | 문헌 기록 |
| 시원하게 다 눔 | 막힌 일이 풀림 | 널리 퍼진 풀이 |
| 참고 못 눔 | 해소되지 않은 부담 | 널리 퍼진 풀이 |
| 이불에 쌈 | 실수·통제에 대한 걱정 | 널리 퍼진 풀이 |
| 남들 앞에서 눔 | 드러날까 하는 부담 | 널리 퍼진 풀이 |
‘문헌 기록’은 「꿈」 항목의 해몽 목록에 실린 줄이고, ‘민속 기록’은 『삼국유사』·『고려사』 등에 실린 설화를 정리한 「선류몽설화」 항목의 서술입니다. 나머지 넷은 오래 전해져 왔으나 어느 쪽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풀이입니다. 어느 줄이든 정해진 운명을 뜻하지 않습니다. 물이 넘치는 장면이 유난히 컸다면 홍수 꿈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심리학은 오줌 꿈을 어떻게 볼까요?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오줌 꿈만 따로 다룬 실증 연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짐작입니다.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은 몸입니다. 실제로 요의를 느끼며 자면 그 감각이 꿈으로 들어오기 쉽습니다. 화장실을 찾아 헤매다 깨 보니 정말 화장실이 급했던 아침이라면, 그 꿈은 상징이라기보다 몸이 보낸 신호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몸의 신호가 아니었다면, 장면이 마음의 상태와 겹쳐 보입니다.
한 가지는 꿈과 별개로 말씀드립니다. 어른이 된 뒤 자다가 실제로 실수하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그것은 해몽이 아니라 몸을 살펴볼 일입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 꿈,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민망해할 꿈이 아니라, 오래도록 좋게 읽혀 온 꿈입니다. 다만 그 좋음을 복권이나 큰돈의 예고로 옮기지는 마세요. 옛 이야기 속 오줌 꿈이 가리킨 것도 재물이 아니라 사람의 앞날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줌 싸는 꿈은 길몽인가요?
길하게 보는 쪽에 기록이 뚜렷합니다. 『삼국유사』에 오줌 누는 꿈을 산 문희가 왕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고, 백과사전도 오늘날 해몽에서 이 꿈을 길몽으로 본다고 적고 있습니다. 다만 정해진 운명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오줌 누는 꿈이 나오는 옛 이야기가 있나요?
있습니다. 김유신의 누이 보희가 서악에 올라 오줌을 누었더니 서울이 모두 물에 잠기는 꿈을 꾸었고, 동생 문희가 비단을 주고 그 꿈을 사서 훗날 태종무열왕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선류몽 설화라고 부릅니다.
오줌이 넘쳐서 온 동네가 잠기는 꿈은요?
선류몽 설화의 장면과 가장 가깝습니다. 옛 이야기에서 이 꿈을 꾼 여인들은 왕의 짝이 되거나 왕을 낳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다만 왕실 여인들의 이야기라 오늘의 개인 꿈에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시원하게 오줌 누는 꿈은 무슨 뜻인가요?
막혔던 것이 풀리는 결로 보는 풀이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도 참아 온 것을 내려놓는 감각과 닮아 있습니다.
오줌을 참는 꿈은요?
해소하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상태로 읽곤 합니다. 실제로 요의를 느끼며 자고 있었을 가능성도 함께 떠올려 보세요.
이불에 오줌 싸는 꿈은 안 좋은가요?
나쁜 일의 예고로 볼 근거는 없습니다. 실수나 통제를 잃는 데 대한 걱정이 장면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실제로 실수가 반복된다면 꿈과 무관하게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오줌이 몸이나 옷에 묻는 꿈은요?
해몽 목록에 "똥이나 오줌을 뒤집어쓰면 큰 행운이 온다"는 항목이 있어, 기록으로는 좋게 본 장면입니다.
남들 앞에서 오줌 누는 꿈은요?
감춰야 할 것이 드러나는 자리라, 알몸 꿈처럼 평가받는 부담을 비추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화장실을 못 찾아 헤매다 오줌이 마려운 꿈은요?
몸의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깨자마자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면 상징으로 깊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줌 꿈을 꾸면 복권을 사야 하나요?
꿈을 근거로 복권이나 도박을 권하지 않습니다. 옛 이야기 속 길한 꿈도 재물이 아니라 사람의 앞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 이 풀이는 전통 해석과 심리학적 관점을 정리한 참고 자료이며, 미래를 단정하지 않습니다.